"하품, 산소보충이 아니라 뇌가 뜨거워서"

2011-11-28 11:22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하품은 과열된 뇌를 식히기 위한 몸의 반응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26일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개리 해크(Gary Hack) 박사는 하품은 피곤하거나 무료할 때 또는 산소가 필요할 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뇌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생리학적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뇌는 온도변화에 매우 민감해 과열을 피해야 하며 컴퓨터처럼 차가울 때 최고의 기능을 발휘한다고 해크 박사는 밝혔다.

하품이 진행될 때는 코의 양쪽 뺨에 위치하고 있는 상악동의 벽이 풀무처럼 수축해 뇌의 온도를 떨어뜨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상악동의 기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으며 의학자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일치하지 않고 있다”며 “심지어 기능이 전혀 없다고 믿는 학자들까지 있다면서 자신의 이론이 상악동 기능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품이 뇌를 식히기 위한 것이라는 이 새로운 이론은 의료에도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간질, 편두통 환자는 간질, 통증 발작에 앞서 하품을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가설(Medical Hypotheses)’ 12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