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새 야구장 '첫삽…2013년말 완공, 2014년 시즌부터 경기 진행

2011-11-24 23:42
광주 새 야구장 '첫삽…2013년말 완공, 2014년 시즌부터 경기 진행

▲광주 새 야구장 조감도. 중앙에서 바라보는 조감도(왼쪽), 콩고스 중심의 조감도 [사진 = 광주광역시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전 한밭야구장, 대구 시민야구장과 함께 노후화가 심한 야구장 중 하나로 쉽게 꼽혀왔던 광주 무등야구장이 오는 2014년부터는 깔끔한 최신식의 야구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24일 오후 무등경기장 종합경기장(축구장)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기관·단체장, 기아자동차,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야구장 기공식을 열었다. 광주시는 1965년 건립된 축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2만2000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을 짓게 된다.

주요 인사의 축사에 이어 전국 공모로 선정된 하주완(8), 김슬지(19·여), 류권형(37) 아나운서, 노명혜(49·여) 교사, 현 무등구장을 건립한 최상옥(84) 남화토건 대표 등 시민대표 5명이 발파식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최상옥 대표는 "직접 지었던 광주무등경기장이 이날을 기점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묘한 기분이 들지만, 광주시민들을 위한 경기장으로 재탄생해 광주 체육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사업비 994억원이 투입되는 신축 무등야구장은 개방 구장으로 타 야구장과 달리 하부의 좌석 각도가 16도인 다소 완만한 접시형의 구장으로 설계됐다. 앞좌석과 뒷좌석을 서로 엇갈리게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해서 경기장을 훤히 바라보게 했으며 외야석 일부에는 관람석 대신 땅에 잔디를 깔아 쉬며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만든다.

또한 인천 문학구장의 '프렌들리존' 또는 부산 사직구장의 '익사이팅존'과 유사하게 필드에 가깝게 배치한 좌석을 설치했고, 장애인 전용석(168석), 다양한 이벤트 좌석, 수유실, 유아 놀이방, 장애인 전용주차장 등이 설치된다. 여성 관중을 위해 여성 화장실은 남성 화장실의 1.7배 규모로 짓는다.

야구장 명칭은 프로야구단 KIA 타이거즈거 정한다. 야구장 건설비용은 국비 298억원, 광주시 예산 396억원, KIA 구단 300억원 등 모두 994억원으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이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건설을 맡아 2013년 말 완공 예정아다. 현 야구장(1만2000석)은 새 야구장이 문을 여는 오는 2014년부터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