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간담회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광역버스 및 버스요금 인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상시 협의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에도 뜻을 모았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백브리핑을 열고 박 시장이 당선 이후 처음으로 김 경기도지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취임 이후 첫 만남으로 상견례의 의미가 있고, 또 서울시와 경기도의 당면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 경기지사는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들어오는 광역버스 노선 증대를 촉구하는 동시에 다음달 26일 인상하는 경기도 버스요금을 서울시, 인천과 함께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박시장은 "버스요금 인상방안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취임이 채 한달도 안된 상황에서 요금 인상이 가져오는 영향과 대책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김 지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관련해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히자 박 시장은 "재정부담과 부채·채무가 많은 서울시가 당장 시행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필요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광역교통문제, 고양시 주민기피시설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이고 상시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

또 지속적인 협력과 협의를 위한 창구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도 뜻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협의창구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상시적인 합의를 위한 새로운 협의 창구를 만들기로 했다. 류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경기도·서울시 공무원 교환 근무, 실무부서 상설협의체 구성 등이 거론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서울시에서는 정무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정무수석보좌관, 대변인이, 경기도에서는 정무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 대변인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