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 주춤, 매매가는 현 상태 유지”

2011-11-23 15:42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최근 발간한 ‘주택경기의 순환 주기적 특징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서 “주택경기의 순환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고, 중심축을 중심으로 수렴하는 특징을 보여 과거와 같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적다”고 예측했다.

단기적으로는 내년도 수도권 주택시장의 경우 매매가격은 현재 상태가 지속되고, 전세가격은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역시의 경우 현재의 확장 국면이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모두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의 순환주기는 1987년부터 4개의 순환주기를 지나왔으며, 현재 5순환기 확장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은 2000년 이후 2순환기 수축 국면, 광역시는 전국 주택매매가격의 순환주기와 마찬가지로 5순환기 확장 국면에 있다는 것이다.

엄근용 건산연 연구원은 “짧아지고 있는 순환주기를 고려할 경우 단기적으로 전국 주택시장의 매매가격(현재 확장 국면)은 수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전세가격(현재 확장 국면)은 현재 오버슈팅을 보이고 있어 역시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부적으로 수도권 매매가격은 내년까지 수축 국면이 지속되고 전세가격은 수축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둔화되는 한편 매매가격은 현재의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엄 연구원은 “현재의 시장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 대책이 과거보다 확대된 수요를 분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거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