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국가안보 위협에 단호히 대응 할 것”

2011-11-23 12:0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1주기 추모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모든 역량을 다해 북한의 도발의지를 무력화할 수 있는 확고한 국방태세도 확립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평도 포격 도발은 6.25전쟁 후 최초로 북한이 민간인이 거주하는 우리 영토에 무차별 포격을 감행한 만행”이라며 “천안함 폭침이 일어난 지 8개월도 되지 않아서 북한은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또 “포탄이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전사자들과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굳건한 안보 위에 이 땅을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호국영령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일”이라고 했다.
 
 서북도서 방위 태세 강화를 포함한 연평도 사태 후속 대책에 대해서는 “이러한 모든 대책은 북한으로 하여금 다시는 무모한 도발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키고, 남북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대화의 장에 참여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큰 길로 나오길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故 서정우 하사, 故 문광욱 일병과 민간인 희생자인 故 김치백 님, 故 배복철 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면서 "지난 일 년 동안 세상 누구보다 귀한 아들과 남편, 부모를 잃은 아픔과 고통 속에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과 부상자 여러분께 온 국민과 더불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총리가 추도사를 시작하자 비를 내리기 시작해 추모식 내내 비를 맞으며 추모 공연 등을 관람했다. 또 그는 전사자들의 묘역을 둘러보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관진 국방장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박종헌 공군참모총장, 이호연 해병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