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세스, 한국서 첫 ‘러버데이’ 개최… 시장성장 기대감 표출
2011-11-23 11:55
타이어 에너지효율 등급제 시행 따라 그린타이어·합성고무 수요 확대 전망
랑세스가 23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국내 처음 '러버데이'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악셀 C. 하이트만 랑세스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랑세스가 국내 처음으로 ‘러버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역내 합성고무 수요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3일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2011 랑세스 러버데이(Rubber Day Korea)’ 행사가 열렸다. 러버데이는 랑세스가 발명한 합성고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다. 지난 2009년 독일에서 개최된 이래 매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타이어 및 자동차 업계, 정부, 학계 관계자 등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성고무 최신 기술과 타이어 시장 동향 등에 대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그린타이어는 친환경 트렌드에 힘입어 연간 10% 정도로, 전체 타이어 시장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그린타이어 생산량이 현재 약 16억개에서 2015년에는 20억개로 약 2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뮌헨공대는 2020년에 그린타이어가 한국 타이어 시장의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도 내놨다.
랑세스 악셀 C. 하이트만(Axel C. Heitmann)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 4, 5위의 타이어,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은 랑세스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러버데이를 통해 보여준 랑세스의 세계 선도적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의 타이어 및 자동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어 에너지효율 등급제 시행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한 백서를 발표한 KAIST 안병훈 교수는 “자동차 연료 소비의 약 30%, CO2 배출량의 24%가 타이어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린타이어를 사용하게 되면 국가 전체적으로 연간 2억 3100만 리터(약 4380억원)의 연료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또한 “타이어 에너지효율 등급제는 업체들간 투명한 경쟁을 촉진시키고 장기적으로 가격 인하와 더 친환경적인 혁신 제품 생산을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랑세스는 이날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바이오 기반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고무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EPDM은 자동차 부품, 플라스틱 성형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고성능 합성고무이다.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로 만들어 기존 합성고무와 같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이산화탄소는 90%까지 획기적으로 줄였다. EPDM은 올해 11월부터 본격 생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