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3대 원자력 강국 도약”
2011-11-23 10:30
내년말 원전 핵심기술 자립..2022년 혁신형경수로 개발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정부가 2030년 미국, 프랑스와 함께 세계 3대 원자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은 ‘원전기술 국가로드맵’(Nu-Tech-2030)을 올해 말 확정한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공동으로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원전기술개발 종합발표회 및 원전기술국가로드맵 설명회’를 열었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Nu-Tech-2012’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원전 핵심기술 자립사업의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현재 기획 중인 ‘Nu-Tech-2030’ 시안에 대해 설명했다.
‘Nu-Tech 2030’은 2030년까지 세계 원전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으로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확정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로드맵이 이행되면 2022년 원전 안전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권고치 대비 100배 수준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93만5000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중소기업 매출이 16조원으로 확대되는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7년부터 추진해 온 ‘Nu-Tech 2012’는 원전 관련 3대 핵심기술 개발을 2012년까지 완료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중 계측제어시스템(MMIS)은 작년 6월 개발을 완료해 2013년 준공 예정인 신울진 1,2호기에 적용될 예정이며, 원전설계핵심코드 및 원자로냉각재펌프(RCP)는 내년 말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형 원전 ‘APR+’의 표준설계 인가를 내년 말까지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수명이 60년인 ‘APR+’는 아랍에미리트에 수출된 ‘APR-1400’을 개량해 국내 고유기술로 만드는 원전으로서 개발에 성공하면 외국기업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원전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이 원전은 외부의 전원이 전혀 없어도 원자로를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 피동보조급수계통(PAFS)이 장착돼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모든 전원이 상실되는 사고가 발생해도 최소 3일까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