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국제탁구연맹 명예의 전당에 올라
2011-11-23 16:14
현역 시절 한국 여자 탁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감독이 국제탁구연맹(ITTF)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ITTF는 현정화 전무를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선정하고 22일(현지시간) 국제 친선 탁구대회인 피스 앤드 스포츠컵이 열리고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현 전무에게 2011년 명예의 전당 가입 기념패를 전달했다.
현정화 전무는 한국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ITTF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덩야핑(1994년), 류궈량, 왕리친(2005년), 왕난, 왕타오(2003) 등 중국 선수들과 에구치 후지에(1997년), 노부코 하세가와(2001) 등 일본 선수들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지만 한국 출신으로는 현 전무가 처음이다.
ITTF는 1993년부터 국제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선수 등 탁구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을 뽑아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모두 60명이 헌액됐다.
선수 출신으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려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소 5개의 금메달을 따야 가능한데 현 전무는 1998년 서울 올림픽 여자 복식과 1999년 세계선수권 혼합복식, 1991년 여자 단체전, 1993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공로를 인정받았다.
2년에 한 번 심사를 거쳐 가입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원칙이나 올해는 2005년 이후 6년 만에 가입자를 선정했으며 현정화 전무 외에 공링후이, 왕하오, 마린 등 모두 11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현정화 전무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담도 된다. 탁구를 해서 받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