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급등 환율에 울고 웃은 종목들...항공·정유株 울상에 자동차株는 미소
2011-11-16 23:45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지난 3분기 환율이 급등하며 업종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수입비중이 높은 항공과 정유업계는 큰 타격을 입은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업계는 솔솔한 환차익을 얻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환율 급등으로 항공유를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항공업계와 원유를 100% 수입해야 하는 정유업계는 매출에 직격탄을 입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10% 떨어졌다. GS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1305억원, 1196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3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8% 줄었다. S-Oil 역시 전년동기대비 74.40% 감소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19.08%, 13.09% 떨어졌다.
지난 7월 1일 1066원6전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9월 30일 1178원1전으로 상승, 3개월만에 100원 넘게 올랐다.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자동차주의 경우 환율급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0% 상승했다. 3분기 이후 주가는 2.95% 하락에 그쳤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 하락했다. 주가는 1.66% 상승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올들어 고전했지만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장점유율이 오히려 상승했다”며 “큰 폭의 실적개선과 함께 환율 효과 등을 톡톡히 본 덕" 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4분기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