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저우8호 17일 몽고초원으로 귀환
2011-11-16 17:18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와 두 차례 도킹에 성공한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8호가 17일 중국으로 귀환한다.
선저우 8호는 16일 톈궁1호에서 분리되며 17일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아무구랑(阿木古郞) 초원 지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경화시보가 16일 전했다.
선저우 8호는 지난 14일 2차 도킹 성공한 후 톈궁 1호와 연결된 상태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중국 우주 당국은 두 우주 비행체의 분리에 앞서 15일 낮 톈궁 1호와 선저우 8호의 자세를 180도 회전시켰다. 톈궁 1호에서 떨어져 나온 선저우 8호는 지상 343㎞ 높이 궤도를 돌다가 16일 밤 서서히 고도를 낮춰 지상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지상 착륙은 앞으로 선저우 9호 또는 10호에 탑승할 우주인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따라서 중국 우주 당국은 두 차례 도킹 성공에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중국은 이미 7차례 우주선의 지구 귀환에 모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선저우 8호의 귀환 성공도 낙담하고 있다. 선저우 8호가 안전히 돌아오면 중국은 내년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달아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 우주 당국은 선저우 9호부터는 우주인을 실제 탑승시켜 톈궁 1호와 도킹을 시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2년 후 톈궁 1호의 수명이 다해 지구로 떨어지며 불타 사라지면 중국은 더욱 발전한 톈궁 2호, 톈궁 3호를 발사해 우주정거장 운영 기술을 쌓을 예정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은 2016년께부터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로 쏘아 올려 2020년 무렵부터는 미국,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별도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