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주변 판매 등산 스틱 품질 믿을 수 없어
2011-11-15 12:50
일부 제품 휘어짐·누르는 힘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등산 스틱의 품질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서울시 주요 등산로 주변(관악산·도봉산·북한산·청계산·수락산 등)에서 판매 중인 두랄루민 소재의 3단 I형 등산스틱 10종에 대해 △무게 △휘어짐 △길이조절부 풀림 등을 시험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시험 결과 10개 제품 중 라칸 레져의 '아라칸 등산 스틱'과 MT레져의 '휴먼트레커 MSL-500' 2개 제품에서 휘어짐 현상이 발생했다. 하산할 때, 스틱이 휘어지면 무게 중심을 잃어 추락·골절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렉스포 등산 스틱'과 '코리아 블루마운틴' 등 2개 제품은 길이를 조절하는 부위인 샤프트가 누르는 힘을 견디지 못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관심 증가로 등산 인구가 늘면서 더불어 등산 스틱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등산스틱은 등산 시 힘을 분산시키고 원활한 사용을 돕는 중요한 등산 도구임에도 불구, 등산스틱에 대한 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라며 "더욱이 최근에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까지 수입되고 있어, 등산스틱에 대한 등산객들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관련 정보를 'T-gate(상품비교정보포털사이트)'에 게재하고, 등산 스틱 구입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