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조합 "LED조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유보신청 인정 못해"

2011-11-14 13:56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최근 LED산업포럼이 동반성장위원회에 LED조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유보해 달라고 신청한 것과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등 중소기업계 3개 조합은 14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ED 등을 적합업종에 선정한 것은 적절한 결정”이라며 “유보신청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산업포럼이 지식경제부 유관 단체라는 점을 들며 “지경부가 부당하게 단체를 앞세워 적합업종 선정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LED산업포럼은 대기업·중소기업·관련조합들이 포함된 동반성장 협의체로, 지난 9일 “포럼에서의 합의한 내용과 동반위 권고내용이 다르다”며 적합업종 선정 유보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산업포럼은 일방적으로 대기업의 입장만 대변한 것”이라며 “유보 신청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의 동의도 전혀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산업포럼이 동반위 실무휘원회 개최일인 2일 창립총회를 한 것도 적합업종 신청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합 측은 적합업종 선정 때 외국계 기업들의 조명시장 장악이 우려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오스람·필립스·GE 등 외국계 기업들의 주력제품은 벌브형 LED”라며 “동반위 권고에서도 이 분야에서 대기업 참여를 허용했으므로 시장 잠식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반위가 형광등 대체 품목인 직관형 LED를 ‘다품종 소량생산품’으로 분류해 대기업 참여 제한을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대량생산시스템을 구축할 만한 상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합 측은 “동반위 권고에 따라 각자 장점이 있는 곳에 역량을 모은다면, 산업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올라가 시장에서도 외국 기업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