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기·안숙선 출연' 국립국악관현악단, 11월 정오의 음악회 15일 공연

2011-11-13 17:27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상설공연으로 자리잡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정오의 음악회'가 오는 15일 오전 11시 KB국민은행 청소년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오의 음악회'는 황병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의 해설과 함께 우리 음악의 멋과 흥, 그리고 신명을 이해할 수 있는 공연으로 한국전통 음악은 물론 클래식, 성악, 오페라 등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들려주는 무대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사진 = 국립극장 제공]

이번 공연은 가야금 명인으로 꼽히는 황병기 작곡 가야금 협주곡 '전설'로 문을 연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의 정경을 연주한 작품으로 총 5악장으로 구성된 '전설'은 각 악장마다 '그리움', '설렘' 등의 주제가 있어 아련하고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구동성' 코너에서는 향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한국 전통의 장단과 선율을 써서 그려낸 황병기 작곡 '침향무'를 일본 악기인 '고토'로 연주해서 이국적 화음을 들려준다. '스타와 함께' 코너에서는 국악계 프리마돈나 안수선 명창의 무대로 '판소리다섯마당' 중 하나인 '심청가'에서 심봉사가 횡성가는 대목을 선보인다.

'전통의 향기' 코너에서는 8악장으로 연주시간만 무려 70분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가야금 산조인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를 선보인다. 이 산조는 정남희류의 전 바탕 40분에다 황병기 예술감독의 색깔로 30분이 더 짜 넣어져 완성된 작품으로, 장식음과 잔가락 농현을 절제한 구성적인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나효신 작곡의 '광마(狂馬)'는 국악의 관현악과 일본의 전통 현악기 '고토'를 위한 협주곡으로, 히카케 쇼코의 코토의 협연으로 이번에 초연된다. 홍난파 가곡인 '봉선화' 가사에 바탕을 두고 작곡됐으며 곡의 후반부에는 '봉선화' 선율이 사용됐다.

▲안숙선 명창 [사진 = 국립극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