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지도부 "새 자산거품 형성 위험 심각"
2011-11-13 16:13
美 연준 지도부 "새 자산거품 형성 위험 심각"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새로운 자산 거품이 형성될 "심각한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경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재닛 옐런의 뒤를 이어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된 존 윌리엄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통화 정책이 직면한 도전에 관해 열린 워싱턴 포럼에서 미리 준비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윌리엄스는 "금융 제도를 보강하는 상당한 개혁이 이루어져도 또 다른 자산 거품이 형성될 심각한 위험이 남아있다"면서 "더 걱정되는 것은 금융 제도와 경제가 그런 상황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 심화 추세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는지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또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위험이 금융과 거시경제 안정을 뒤흔들 수 있는 매우 심각한 현실적 우려로 남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금융 규제가 강화돼도 "유사시 구조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 위기를 질서 있게 해결할 수 있도록 당국이 성공적으로 감독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검증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옐런도 이날 시카고 회동에 참석해 "지금의 초저금리가 (과다한) 차입 투자를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융 제도가 (또다시)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통화 정책이 금융 불안정이나 구조적 위험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일한) 핵심 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정책 입안자들이 금융시장을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자산 거품) 위험이 축적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