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SK텔레콤·하이닉스 주가 모두 오르네?"
2011-11-11 10:56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결정하면서 증권가는 SK텔레콤 주가는 하락하고 하이닉스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두 종목 모두 올랐다. SK텔레콤의 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대부분 반영된 것이 이유로 풀이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51분 현재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2.41% 오른 14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 이상 내린 하락세를 하루 만에 회복했다. 한편 하이닉스 주가도 2.79%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날 상승세는 5거래일 만에 반등한 주가 움직임이다.
이날 오전 각 증권사 전문가들은 대체로 ‘하이닉스엔 호재, SK텔레콤엔 단기 악재’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실상 시장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도출된 것.
외국계 증권사인 UBS증권은 “시장에서 SK텔레콤이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내린 것인지, 외부적인 고려는 없었는지 여러가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하이닉스의 시너지가 도출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보다 직설적인 어조로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긴 토론을 거친 끝에 하이닉스 인수 입찰 단독참여를 결정했다. 오너인 최태원·재원 형제에 대한 검찰수사 등 대내외적으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신사업 진출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하지만 현재 주가 움직임은 그동안 주가 하락이 어느 정도 부정적인 평가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최지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현 주가에 하이닉스 인수건은 대부분 반영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인수가 완료되면 불확실성 해소로 오히려 주가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