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비준 국회 설득 ‘물밑작업’
2011-11-10 16:26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홍준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잇달아 만나고, 비준안 처리를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휴일인 지난 6일 홍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아울러 당정청 쇄신안을 비롯한 국정 운영의 쇄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는 심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비준안 표결 참여를 포함해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심 대표는 이에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본회의에 참석해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른 야당 지도부와도 언제든 만나 한미 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FTA 비준을 호소하려던 계획이 민주당에 의해 무산된 것 등 직접적인 접촉을 위한 현실적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연기된 것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답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도 직접 나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회 상황이 여러가지로 여의치 않아 갑갑하다”면서 “여권 전체가 전열을 정비해 단합하고 야당과도 끊임없이 대화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