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나닷컴, '적자'에 울고 '웨이보'에 웃다

2011-11-10 09:54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시나(新浪)닷컴이 3분기 총 3억3600만 달러의 적자를 본 가운데 오히려 산하 운영 중인 마이크로블로그 시나웨이보(新浪微博)는 폭발적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가입자 수는 2억5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10일 보도에 따르면 시나닷컴은 9일 3분기 실적보고서를 발표해 9월 말 기준 시나웨이보 가입자 수는 2억2700만명에 달했으며, 11월 초 현재 이미 2억5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나웨이보는 눈부신 성장세를 지속해 9월말 기준 하루 평균 웨이보에 올라오는 글은 지난 2분기 7500만개에서 8600만개로 증가했다. 또한 웨이보 활성도도 무려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나웨이보 가입자 수는 지난 해 10월 겨우 5000만명에서 올해 3월 1억명을 돌파하더니 7월에는 2억명을 돌파, 올해 안으로 3억명도 거뜬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차오궈웨이(曹國偉) 시나닷컴 회장은 “웨이보가 점차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시나닷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광고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써 3분기에는 최초로 온라인 광고 수익이 1억 달러를 돌파해 1억303만 달러(한화 약 115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나웨이보에 대한 투자도 늘어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시나웨이보에 대한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부문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갑절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총 투자액은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투자지분 가치 하락으로 시나닷컴은 올해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해 3분기 순손실이 3억363만 달러(한화 약 339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나닷컴은 이는 중국 부동산정보그룹(CRIC), 마이카오린(麥考林) 등 매입한 주식의 가치하락으로 손실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시나닷컴이 미래 발생할 악재나 지불해야 할 비용을 예측해 이번 3분기 실적보고서에 미리 털어버림으로써 향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인터넷을 통해 터져나오는 비판 여론을 통제하기 위한 조치의 수위를 계속 높여나가면서 향후 시나웨이보 등 ‘중국판 트위터’들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