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미트 구글 회장의 선물은 '소프트웨어 지원·한류 세계화'
2011-11-07 18:3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4년만에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내놓은 깜짝 선물은 ‘국산 소프트웨어(SW)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방안’이었다.
업계에서는 슈미트 회장이 한국 정보기술(IT) 시장에 제시할 ‘선물’에 관심을 집중했다.
7일 구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한 슈미트 회장은 도착하자마자 이명박 대통령과의 환담을 비롯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파트너사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대거 만남을 가졌다.
슈미트 회장은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코리아 고 글로벌(Korea Go Global)’ 이라는 국산 소프트웨어와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돕는 지원안을 논의했다.
코리아 고 글로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은 국내 SW 개발자를 지원, 세계적인 서비스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애플리케이션 등 SW 개발 촉진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소정의 개발비 지원과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구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벤처 투자자와의 연결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 계획을 관련 정부 부처와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구글은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활용된다.
구글은 유튜브가 그 동안 한국 문화와 콘텐츠 확산의 글로벌 창구 역할을 해 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글로벌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고 국내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수익화를 적극 도울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정부와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콘텐츠 창작 활성화와 전 세계 확산을 위해 생중계 기능인 ‘유튜브 라이브’를 적극 활용, 동영상 콘텐츠 창작을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도 구상중이다.
슈미트 회장은 “정부 관계 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진행될 코리아 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만든 혁신적인 서비스와 뛰어난 한류 콘텐츠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성공 사례들이 속속 나올 것”이라며 “구글은 국내 인터넷 산업계 구성원 모두와 동반 성장하고 국내 인터넷 생태계도 함께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슈미트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갖고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위한 협력 방안과 동반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