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 ESS 진출… 세계 최대 전력社에 공급
2011-11-07 11:00
작년 10월 美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 SCE에 이어 두 번째 계약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LG화학이 미국에 이어 유럽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시스템)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장치다.
LG화학은 7일 최근 세계 최대 전력 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ESS 배터리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BB는 유럽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현재 스위스, 독일, 핀란드, 미국, 아프리카 등 전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전력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이다.
LG화학은 이번 공급업체 선정으로 ABB가 주도하는 다양한 ESS 사업에 리튬이온 배터리 및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을 공급하게 된다.
첫 협력사업으로는 ABB가 스위스 전력사와 진행하는 ‘전력계통 안정화’ 실증 프로젝트에 연내 배터리를 납품할 계획이다. ‘전력계통 안정화’는 발전소에서 생성된 전기가 최종 사용처까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기술로, 별도의 예비 전력 장치를 통해 항상 일정규모의 전력이 송배전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LG화학은 이번 납품으로 전력망용 ESS분야의 선도 시장인 유럽 공략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고, 처음으로 메가와트(MW)급 규모의 대규모 ESS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가정용부터 산업용, 전력망용까지 ESS 전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력망용 ESS시장은 수십메가와트의 전기가 흐르는 송배전선로에 대한 전력보조장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메가와트급 규모로 전력을 송출할 수 있는 대규모 용량의 배터리시스템이 필수적이다.
LG화학은 가정용 ESS 분야에서는 이미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 (Southern California Edison)에 10kwh규모의 배터리를 납품,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전력 분야의 글로벌 최강자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화해 미래 ESS시장을 리드할 강력한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전기차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ESS 배터리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향후 ESS에 최적화된 고안전·장수명 배터리 개발 등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ESS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현재 6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약 12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5%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