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북지역 콩 부족, 식용유 업체들 가동 중단

2011-11-07 06:30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중국 동북지역에 콩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식용유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다고 메이르징지신원이 6일 보도했다.

헤이룽장 유이현 푸화(富華)유지주식회사의 류둥보 사장은 메이르징지신원과의 인터뷰에서 “원료 공급이 안되면서 대두로 식용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유이현에만 3개의 대형 식용유업체가 있는데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류사장은 “대두를 구하려고 전국을 뒤지고 있지만 생산비용을 생각하면 비축 물량이 1만t에서 2만t은 되야 재가동을 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현지 식용유업체의 직원은 콩 공급부족및 식용유 생산 중단 이유에 대해 “업체들이 콩 가격이 오르면 내다 팔 계획으로 식용유 생산을 하지않고 사재기 하듯 콩을 계속 사들이기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헤이룽장성 대두(콩)협회는 지난 2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헤이룽장성 상품 및 식용유콩 매매가 정체상태다. 생산량이 극히 적은 데다 식용유업체와 무역상이 가격 움직임을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의 상황을 밝혔다. 협회는 헤이룽장성 유지가공기업의 일부만 대두를 사들이고 있으며, 80% 이상이 생산을 아예 중단했다고 집계했다. 

메이르징지신원은 현지 식용유 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농민들이 콩 생산을 줄이면서 사기도 힘들지만 정부차원에서 식용유가격 인상을 제한하면서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아예 멈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