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위, 4일 중소기업 적합업종 2차 선정결과 발표

2011-11-03 19:54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동반성장위원회는 4일 오전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운찬 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2차 선정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대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갈등이 큰 쟁점품목으로 모두 6개 부문의 29개다. 두부·김치·김·어묵이 식품 분야와 데스크톱PC·정수기·디지털도어록·내비게이션·LED 등 생활가전부문이다.

원자재 영역에서는 계면활성제·가공유리·골판지 원지·마루용 판재·플라스틱 창문이 대상이다. 부품소재는 알루미늄 주물 등 13개가 포함 돼있다.

레미콘과 남성 및 소년용 정장은 각각 건설·의류 부문에서 쟁점품목으로 정리됐다.

이 중 적합업종으로 선정·발표되는 품목은 20개 안팎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쟁점 품목 중 워낙 입장 차이가 심해 정리가 되지 않은 품목, 중소기업 측에서 철회한 품목, 구성요건이 되지 않아 반려된 품목 등이 있다”며 “내일은 우선 이를 제외한 20여개 품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쟁점품목 이외에 햄버거빵과 원두커피, 생석회 등도 포함될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어느 정도 입장을 정리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쟁점 품목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 일상의 먹을거리 두부다.

중소기업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동반위는 그동안 업종·품목별로 대-중소기업 양측 인사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자율합의를 유도해 왔으나 두부의 경우 6차례 협상 테이블이 모두 결렬됐다.

판 두부 등을 제조, 판매하는 측의 이해를 대변하는 중소기업 쪽은 풀무원 등 대기업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으나 풀무원은 두부사업으로 지금껏 성장한 역사를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양보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레미콘 분야도 진통을 지속하고 있다. 대기업으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회는 4일 집회를 열고 레미콘을 적합업종에 선정하지 말라고 촉구하기로 했다.

데스크톱PC도 그동안 3차례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위가 자율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쟁점품목들에 대해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선에서 대기업의 시장 진입과 확장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