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대기업 수장도 물갈이 시동
2011-11-03 16:38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중국에서 당ㆍ정 고위급 인사조정의 막이 오른 가운데 국유 중앙기업 수장 인사 발령도 시작되고 있다.
광저우르바오에 따르면 중궈뎬신(中國電信ㆍ차이나텔레콤)은 2일 왕샤오추(王曉初) 그룹 사장이 그룹 회장 및 당조직 서기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은 원래 회장 직책이 없었으나 이번에 신설했다.
왕샤오추의 후임으로는 양제(楊杰ㆍ49) 그룹 부사장이 선임됐다. 양 신임 사장은 네트워크 구축 등 IT 전반에 관한 업무를 책임져왔다. 이번에 사장에 오르면서 차이나텔레콤의 최연소 사장이 됐다.
중국항공공업그룹(中航)도 사장을 교체했다. 왕창순(王昌順) 중국 민항국 부국장이 쿵둥(孔棟) 사장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쿵둥 사장이 에어차이나(國航) 회장을 겸했기 때문에 왕창순 신임 사장이 머지않아 이 자리도 승계할 예정이다. 쿵둥 전 사장은 국영기업 최고경영자 퇴직연령인 만 60세가 되면서 물러났다.
왕창순 신임 사장은 민항업계에서 35년간 잔뼈가 굵은 항공 전문가다. 1976년 2월 입사 후 민항관제원, 팀장, 부주임, 주임, 당위원회 부서기 등을 차근차근 밟아 민항국 부국장까지 올랐다. 지난 2000~2004년에는 난팡(南方)항공 부회장 겸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