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호재로 여수 아파트값 '쑥쑥'

2011-11-03 15:23
여수시 올해 아파트값 매매상승률 5.42%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6개월여 앞두고 여수 시내 아파트값이 또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치가 확정됐던 2007년 11월 이후 여수시 아파트값은 매년 플러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엑스포 이후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여수시 아파트값 매매변동률은 5.42%를 기록했다. 유치가 확정된 직후인 2008년 변동률 4.12%를 넘어선 것. 2009, 2010년 변동률은 각각 0.48, 0.59로 미미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변동률은 유지해왔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팀장은 "지난 2008~2009년은 글로벌 금융 위기 영향이 커서 잠시 주춤했다"면서도 "올해 가격이 급등한 이유로는 엑스포 호재도 있지만 그동안 공급이 부족해 기존 아파트로 몰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도 "여수 시내 아파트값 상승세는 인구가 증가세인 반면 공급이 받쳐주지 않았던 탓"이라며 "엑스포 등으로 인해 인구는 늘어나는 데 전세가 없다보니 아파트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아파트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여수시 여서동 경남1아파트 85㎡는 유치 직후인 지난 2007년 11월 7000만~7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9월 기준 1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선원동 남양2단지 아파트 50㎡는 엑스포 유치 직후 3300만원이었으나 최근 5800만원까지 올랐다. 문수동 흥화아파트 85㎡도 유치후 8200만원에서 현재 1억1750만원까지 뛰었다.

전남 여수시 선원동의 S중개업소 관계자는 “올들어 또 아파트값이 올랐다”며 "엑스포 영향도 있긴 있지만 물가가 오른탓도 있고, 임대 아파트가 없어 분양전환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여수 아파트값이 내년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내년 여수엑스포 폐막과 여수시내 공급이 증가함에 따라 매매가 변동도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신영은 여수 웅천지구에서 웅천지웰2차 아파트 614가구를, LH도 엑스포타운 1442가구를 분양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엑스포가 개최되는 내년 5월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공급에 따른 시차가 있기 때문에 갑자기 떨어지진 않겠지만 엑스포 폐막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