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퇴근 도로 개보수 내주초 시작
2011-11-03 13:2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 도로 개보수 공사가 다음주 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LH공사,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간에 실무 논의를 진행해 주요 내용에 합의했다”면서 “현재 합의문 서명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 주쯤에는 착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추운 날씨가 장애가 되지만 않는다면 공사에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 공사에는 약 18억 원이 투입되며 개성시와 개성공단을 잇는 출퇴근 도로(4.5㎞)의 훼손 구간을 아스팔트 등으로 복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개성공단 앞 버스 회차장을 확장하고 현재 개성공단 내에 있는 출입 검사소도 회차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통일부는 2005년 11월 해당 도로 개보수를 위해 자재와 장비를 북측에 지원했는데 6년 만에 도로 상태가 심각히 훼손된 상황을 감안, 도로 개보수의 설계와 시공은 우리 측이 담당한다.
공사 인력은 북측이 제공한다. 이에 정부는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에 따라 이들에게 임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공사 중 사고나 구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의료시설로의 이송과 개성공단 안팎에서의 무전기 사용 등도 보장키로 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 건립안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기금관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현재 교추협 상정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응급의료시설 공사를 내년 초 시작해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