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차전> '배영섭 결승타' 삼성, SK '2-1'로 꺾고 2연승 거둬
2011-10-26 21:55
<KS 2차전> '배영섭 결승타' 삼성, SK '2-1'로 꺾고 2연승 거둬
[이미지 = KBS 2T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방송 중계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양팀 모두 투수를 쏟아부으며 물량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좋은 선발에 든든한 마무리가 존재하는 구단과 그렇지 못한 구단이 있다면 어느 팀이 이길 지는 뻔하다. 26일 삼성과 SK의 경기가 그랬다.
26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SK와 삼성의 경기는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철벽 불펜이 대기하던 팀인 삼성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 선발 장원삼의 호투가 빼어났다. 장원삼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무기로 SK타선을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로 막았다. 특히 좌우 코너를 찌르는 슬라이더 각이 워낙 좋다보니 타석에 올라선 타자들은 꼼짝 못하고 당할 처지였다. 장원삼은 승리투수 기록은 얻지 못했지만 팀의 승리에 강력하게 기여하며 보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기나긴 투수전의 침묵을 먼저 깬 쪽은 전날처럼 이번 경기 또한 삼성였다. 삼성은 6회말 최형우의 볼넷, 강봉규의 우전안타, 진갑용의 중전안타 등을 묶어내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인 배영섭이 터뜨린 중전안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이면서 삼성의 유일한 타점이 된 것이다.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한 방'였다.
SK도 반격의 시도는 했다. 8회초 선두타자 박재상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박정권이 중전안타로 박재상을 2루에서 홈으로 부른 것이다. '2-1'로 쫓기는 상황에서 삼성은 수세에 몰렸다.
오승환은 9회 이호준을 시작으로 최윤석과 정근우에게 차례로 삼진을 빼앗아내며 삼성의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통산 5세이브째를 거두며 선동열(해태)과 조용준(현대)을 제친 '프로야구 통산 최다 세이브'의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