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몸값은 2년간 5억엔" 오릭스, 이대호 영입 위해서 거액 배팅 준비

2011-10-26 18:57
"이대호 몸값은 2년간 5억엔" 오릭스, 이대호 영입 위해서 거액 배팅 준비

▲이대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빅보이' 이대호의 대략적인 몸값이 나왔다. 2년 5억엔(약 75억엔)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6일 인터넷판을 통해 오릭스 버팔로스가 이대호를 영입하고자 다양한 인센티브를 포함해 2년간 5억엔 가량의 비용지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억엔'은 한국 돈으로 약 75억원 정도. 2010 시즌을 앞두고 3년간 총액 5억5000만엔에 지바롯데마린스와 계약한 김태균의 조건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승엽도 일본에 처음 진출할 당시에는 지바롯데와 '2년간 총 5억엔' 조건에 계약했다. 

더군다나 이대호는 국내에서 4년간 70억~80억원에 계약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25일 오릭스 본사를 방문해 미야우치 요시히코 구단주와의 시즌 보고회에서 "퍼시픽리그에 좋은 좌투수가 많다. 타선의 중심에 '우타자'가 필요하다"며 오른손 거포 보강의 필요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라야마 구단 본부장은 "구단주도 오카다 감독의 요청을 들었다. 금전적 문제는 두 번째"라며 이대호 영입을 목표로 인센티브를 포함해 계약기간 2년동안 최대 5억엔을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SK 와이번스에 밀려 시즌을 마쳤다. 또한 이대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의 대표 강타자' 이대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야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이승엽(35)이 일본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거포가 필요해진 오릭스는 이전부터 이대호에 관심을 드러내왔다. 이제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결정하고 이대호 영입전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는 올 시즌에도 '타율 0.357, 27홈런, 113타점' 등의 성적으로 타율·최다안타·출루율 부문의 선두를 차지하며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이대호는 올해 좌완투수 상대로도 타율 0.351을 올려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대호를 잡고자 구체적인 조건까지 마련한 오릭스 버팔로스. 이제 일본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이승엽과 박찬호에 이어 세 번째 한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 야구팬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