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결과> '신명철 2타점 적시타' 삼성, SK 2-0으로 꺾고 완봉승
2011-10-26 09:09
<KS 1차전 결과> '신명철 2타점 적시타' 삼성, SK 2-0으로 꺾고 완봉승
▲ 4회말 2타점 2루타를 친 후 굉장히 기뻐하는 신명철 [사진 = 삼성라이온즈]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작년에 이어 삼성과 SK가 가을에 만나 정상을 다툰다. 하지만 삼성은 4연패로 모조리 지면서 광탈('광속탈락'의 줄임말)했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던 작년과 달라졌다. 끝내 첫 승은 삼성이 완봉승으로 깔끔히 챙겼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오후 SK 와이번스와 대구 시민구장서 가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신명철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2-0의 승리를 거뒀다.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이날 승리로 기분좋은 출발을 만끽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를 통해 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매우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작년까지의 한국시리즈 27차례 중에 1차전 승리 구단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2차례. 계산하면 대략 81.5%다. 1차전의 승리팀 우승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신명철의 적시타 이후 SK는 투수를 고든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주도권을 잡은 삼성은 이닝을 마치고 바로 차우찬을 올리며 '1차전 승리 굳히기'의 시동을 걸었다.
삼성 투수들은 이날 깔끔하게 SK 타자들을 처리했다. 매티스(4이닝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에 이어 차우찬(3이닝 5탈삼진)-안지만(⅔이닝 2탈삼진)-권혁(1피안타)-오승환(1⅓이닝 2탈삼진) 등이 SK 타자를 맞아 안타 5개와 볼넷 2개만 주며 매우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것이다.
▲5~7회 구원 등판해 무부터 구원투수로 나와 3이닝을 무실점과 5탈삼진 등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은 차우찬. [사진 = 삼성라이온즈] |
비록 삼성 타선은 6회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것을 비롯 SK의 추격에 편한 점수까지 달아나는 것은 실패했다. 하지만 SK 타선이 침묵하고 삼성 투수들의 호투로 승을 챙겼다.
반면 SK는 뭔가 맥이 빠진 듯 득점 기회 자체를 전혀 못 잡고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SK는 삼성에게 5안타와 2볼넷만 얻어냈을 뿐이다. 그나마 이것도 산발적으로 나오며 득점에 어떤 좋은 영향도 끼치지 못했다. 결국 SK는 차우찬에게 승리를 오승환에게 세이브를 헌납했다.
다만 고효준(3⅔이닝 3피안타 2실점)에 이어 나온 고든(1⅓이닝 1피안타)-이재영(2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이승호(⅓이닝 1탈삼진)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나쁘지 않았다.
한편 삼성과 SK는 26일 대구구장서 한국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삼성은 장원삼, SK는 윤희상을 2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예고했다.
▲6회말 SK 정근우가 평범한 2루 뜬공을 놓치면서 삼성 최형우가 홈을 파고들었지만 정근우의 재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인해 태그아웃되고 있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