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춘추전국 시대…반애플 진영으로 헤쳐모여
2011-10-26 19:41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세계 IT 업계의 리더로 군림하던 스티브 잡스 사망은 글로벌 IT 업계의 춘추전국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잡스의 부재로 애플의 진로에 의구심이 드리워지고 있다.
글로벌 IT 강자들은 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세력을 겨루는 군웅할거 시대를 맞고 있다.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열리는 4회 오픈모바일서밋에는 캐빈 패킹엄 삼성전자 미 모바일법인 부사장, 제이슨 스페로 구글 미 모바일무분 대표, 최진성 LG전자 핵심기술 연구실장(전무), 데이빗 스몰 버라이즌 CTO 등 모바일 관계자들이 모여 애플의 폐쇄 생태계에 대한 대안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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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홍승표 정보산업진흥원 산업분석팀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인텔의 입장에서는 이대로 IT 시장이 애플 위주로 가면 죽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모든 IT업체들이 반애플 진영으로 모이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애플의 선봉은 삼성전자와 안드로이드의 구글이다.
삼성전자의 위상은 글로벌 IT 업계에서 가장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애플과의 특허공방 속에서 반애플 전선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동시에 애플에 부품을 최다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IT 춘추전국 시대 너도나도 하드웨어(HW) 최강자 삼성에 제휴의 손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텔과 차세대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서면서 iOS와 안드로이드를 넘어서는 것을 목적으로 프로젝트 ‘타이젠’을 진행하며 소프트웨어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에도 팔을 걷고 나선 이후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업체들이 구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틈을 타고 PC 시대의 강자였던 MS는 모바일 분야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MS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산 업체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면서 50%가 넘는 업체와 로열티 계약을 맺었다.
업체들과 윈도우 모바일 OS 탑재 스마트폰 공동개발 확대에도 돌입했다.
휴대폰 생산 1위지만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부진을 겪으면서 추락하고 있는 노키아도 MS와 손을 잡고 부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