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컵 - 아스날 볼튼 경기> '적장'인 오웬 코일도 박주영 골 극찬해

2011-10-26 11:08
<칼링컵 - 아스날 볼튼 경기> '적장'인 오웬 코일도 박주영 골 극찬해

▲박주영의 데뷔골을 알리는 기사 [사진 = 영국 BB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주영의 26일 볼턴과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골에 대해 상대팀 감독인 오웬 코일 감독도 칭찬의 호평을 남겼다.

박주영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 볼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2분 팀의 역전 골이자 자신의 영국리그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2-1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박주영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경기가 끝난 이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며 "다른 선수들과의 연결 과정이 지능적이었고 움직임 역시 아주 뛰어났다. 골 결정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박주영은) 정규리그 경기에도 출전시킬 준비가 된 상태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웬 코일 볼튼 감독 또한 영국 공영방송인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날은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팀 공격수 움직임에 우리가 흔들렸다. 결국 우리는 박주영의 환상적인 마무리에 당하며 이번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며 박주영을 칭찬하며 이날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박주영은 이날 골로 오랫동안 제기된 '위기설'을 날렸다. 특히 동료들과의 유기적 패스플레이, 적극적 활동량 등을 앞세워 진화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4차례(전반 24분, 전반40분, 후반 12분, 후반 39분)의 슈팅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41분에 아르사빈 패스를 받아 골대 구석으로 찬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키퍼 손에 걸리는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