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컵> '박주영 골 터뜨려' 아스날 볼튼 2-1로 꺾고 칼링컵 8강 올라

2011-10-26 14:34
<칼링컵> '박주영 골 터뜨려' 아스날 볼튼 2-1로 꺾고 칼링컵 8강 올라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드디어 터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로 옮긴 박주영(26)이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칼링컵 출전 두 경기 만이다.

박주영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 볼턴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12분 팀의 역전 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을 넣으면서 팀의 '2-1' 승리 주역에 올랐다. 이번 골로 박주영은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신임을 받을 계기를 마련했다.

선제골은 볼턴이 터뜨렸다. 후반 3분 볼턴 무암바가 프레틀리와 가진 패스워크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은 재빨리 반격에 나섰고 성공했다. 아스날은 후반 9분 아르사빈이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빠지는 정확한 슛으로 만회골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후반 12분에는 박주영이 아르사빈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인사이드로 공을 차 넣어 역전골을 기록했다. 볼턴의 선제골에 10분도 채 안 돼 동점과 역전의 대응에 성공한 것이다.

이후 볼턴은 공격을 강화하면서 동점골 사냥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이글스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과 클라스니치가 맞이한 골키퍼와의 '1-1' 기회를 모두 놓쳤다. 케이힐의 헤딩 슈팅 또한 득점 연결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경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볼튼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아스널은 2-1 승리를 거두고 칼링컵 8강 자리에 올랐다.

박주영은 이날 골로 그간 제기된 '위기설'을 날렸다. 특히 동료들과의 유기적 패스플레이, 적극적 활동량 등을 앞세워 진화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4차례(전반 24분, 전반40분, 후반 12분, 후반 39분)의 슈팅도 인상적이었다. 전반 41분에 아르사빈 패스를 받아 골대 구석으로 찬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키퍼 손에 걸리는 장면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