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문자발송으로 이안류 안전사고 ‘예방’
2011-10-24 11:12
해운대 이안류 발생 대부분 예고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해변으로 접근하던 파도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며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는 이안류에 대한 사전예방 시스템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해양부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현장 구조대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이안류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는 그동안 이안류 발생으로 20~30명의 해수욕객들이 먼 바다쪽으로 떠밀려 간 이후에 수상구조대원들에 의해 구조되는 상황이 매년 반복돼 왔다.
또 이를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법과 융합시켜 이안류 발생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위험지수를 최초로 개발, 지수에 따른 위험단계를 4단계(관심, 주의, 경계, 위험)로 나눠 소방본부나 해경 등 현장 구조대원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발송했다.
총 88일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문자발송 후 이안류가 발생한 날은 23일로 가장 많았고 문자발송 후 이안류가 발생하지 않은 날이 3일, 문자발송 없이 이안류가 발생한 날이 6일 등이었다.
해양조사원은 내년에는 더 정확하고 신속한 이안류 예측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연차별로 이안류 발생 위험이 있는 해수욕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