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살았어야 했는데…" 시신은 유족에게

2011-10-23 13:49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카다피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계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들은 리비아 시민군 대표기구인 국가 과도위원회(NTC)의 아마데 지브릴 외무부 대변인은 “카다피의 시신을 친척들에게 인도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브릴 대변인은 “늦어도 며칠 안에 시신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시르테에 있는 부족 친척이 인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신의 매장 여부에 관해서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카다피 친척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다피의 사망 경위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카다피가 교전 중 사망했는지 현장에서 처형된 건지 논란은 진행되고 있지만 반군의 총에 맞은 건 확실하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카다피를 법의 심판을 받게 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리비아 시민인 즈와리 멀디(46)은 “카다피를 사살해서 얻은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고서 “카다피를 추궁해 숨겨 놓은 재산을 환수하고 민주화 시위 도중 숨진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하도록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브릴 대변인도 “개인적으로는 카다피가 살았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그에게 왜 리비아 시민들에게 그렇게 했는지 묻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