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NIA "재난안전통신망에 와이브로·테트라 적합”

2011-10-20 16:07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와이브로(WiBro)와 테트라(TETRA) 기술이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에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가 20일 나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재난안전통신망 기술검증 공개토론회에서 테트라, 와이브로, 아이덴(iDEN), 와이브로+테트라+WCDMA 방식에 대한 기술 검증과 사업 타당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와이브로와 테트라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 기관은 와이브로가 영상 관련 기능 등 재난 대응성이 우수하며 경제성도 확보해 재난안전통신망 기술방식으로 채택 가능할 것으로 봤으며 테트라 역시 이미 재난망에 사용 중인 기술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덴은 경제성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비표준 기술방식 채택 등으로 전국적인 재난망 구성에는 부적합하며 테트라와 와이브로를 결합한 방식 역시 현 단계에서는 기술적 측면에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평가는 생존·신뢰성, 재난대응성, 보안성, 운용효율성, 상호운용성 등 총 62개 항목을 중심으로 평가됐다.
 
 때문에 올해 말로 예정된 최종 사업자 선정 시 와이브로와 테트라 기술을 내세운 업체들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행안부는 이번 기술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연말께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기술방식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테트라와 와이브로의 성능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와이브로는 자가망을 구축해야 하는데 방송통신위원회가 700㎒ 대역 할당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테트라는 영상 등 멀티미디어 기반의 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또 자가망을 구축하면 기존 상용망을 이용하는 것보다 인프라 구축 비용이 많이 드는 점도 문제점으로 나왔다.
 
 상용망인 아이덴에 비해 자가망인 테트라나 와이브로는 인프라 구축 비용이 2~3배 더 들기 때문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테트라망을 실제 사용해보면 단말기 수용 능력이 제한적이고 그룹통화 기능이나 접속 속도에서도 불편한 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NIA 관계자는 “일상에서의 공공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재난상황 발생 시 더 적합한 기술을 판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