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 유럽 구제자금 최대 4배 확대... 2조유로로 증액 합의

2011-10-19 14:47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구제기금을 2조유로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 것이라고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18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외교관의 말을 인용, 두나라가 이러한 합의 내용을 이번 주말로 예정된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4400억유로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보증 기능을 넣어 2조유로까지 유효 지원 규모를 최대 4배까지 키우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럽은행들의 재자본화(Recapitalization)를 통해 9%의 자본비율을 맞추고, 60~70개에 이르는 은행들의 위험 노출 수준을 재검토 하기로 했다.

이 밖에 두 나라는 그리스에 대한 총 109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위해 민간부문의 손실상각 비율을 현행 21%에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지는 “이러한 결정은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나왔다”며 “두 나라의 합의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FSF 확대 문제는 오는 23일 열리는 유로존 국가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최대 출연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합의했다면 유럽의 재정지원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EFSF가 이처럼 크게 확대된다면 유럽의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다우존스 통신은 이러한 보도와 관련, 또 다른 EU 당국자는“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논평했다고 타전했다.


(아주경제 강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