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은행 수수료 과도한 차별 없애야"

2011-10-19 14:03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은행 수수료나 금리 책정 때 과도한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영자 조찬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회사는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약계층에 대한 수수료 우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수수료 우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당국의 주문에 즉각 화답했다.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대학생,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출 및 송금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인 인하폭과 감면 대상은 다음주 중 은행연합회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권 원장은 이날 조찬회 강연을 통해 대외 불안요인에 대한 금융권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예상되는 대외 불안요인에 대비해 금융회사의 내부유보금과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비은행 부문의 가계부채 모니터링을 강화해 ‘풍선효과’를 예방하고 영업점 성과지표 개편, 상환능력 확인 강화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문제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율 고지를 강화하고 합리적인 수수료율 차등 기준을 마련해 운용토록 할 것”이라며 “신용판매, 리볼빙 서비스 금리 비교 공시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