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더이상 '한데볼'은 없다"…전용 경기장 기부
2011-10-19 14:00
-핸드볼 경기장 공사비 434억 전액 부담<br/>-경기장은 준공식 후 체육진흥공단에 기부채납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중앙)이 지난 6월 그룹 CEO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핸드볼 전용 경기장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 관계자한테 공정 진척도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시 한번 ‘통 큰 기부’에 나선다.
SK는 최근 대한핸드볼협회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국내 첫 핸드볼 전용 경기장(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을 완공하고, 오는 23일 준공식을 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SK는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설계공사비 434억원을 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전액 부담했다..
SK 관계자는 “지난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최태원 회장이 전용 경기장을 갖는 게 핸드볼인들의 오랜 염원이라는 얘기를 듣고, ‘통 큰 결단’을 내려 경기장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착공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완성된 경기장은 옛 올림픽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건립됐다.
SK는 이에 따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음에도 ‘한데볼’ 소리를 들어 온 핸드볼이 그간의 설움을 딛고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회장은 핸드볼 경기장 외에도 시민공원, 장례문화센터 등 대규모 공공시설을 지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통 큰 기부’를 실천해왔다.
이만우 SK㈜ CPR팀 전무는 “SK가 이번 핸드볼 경기장 기부로 기업 사회공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앞으로 사회적기업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핸드볼 경기장 건립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여자핸드볼팀이 금메달을 따면서 처음 공론화된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논의가 이뤄졌으나, 20년간 표류하다 최 회장이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하면서 본격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