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전, ‘5성급 호텔’ 산부인과 등장....신생아 붐
2011-10-18 13:20
-하룻밤에 100만원짜리 산부인과 병실 인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 하루에 4000위안(한화 약 70만원)짜리 5성급 호텔 객실 뺨치는 산부인과 VIP 병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선전(深圳) 시내 푸요우(婦幼) 보건원 VIP 자연분만 병실 가격은 1만2000 위안(4일), 제왕절개 병실 가격은 2만~2만6000위안(6일)에 달했다. 하루 평균 병실 가격이 최소 3000~6000위안에 달하는 것.
이곳 간호사는 “모두 12개 병실밖에 없다”며 “최소 2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입실 가능하다”고 전했다.
일반 산부인과 병실 가격이 하룻밤에 최대 1000위안 하는 것과 비교하면 서너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최근 들어 선전시 신생아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산부인과 병동이 부족하면서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아예 돈 많은 부자를 겨냥해 고가의 VIP 병실을 과감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년 간 선전시 신생아 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 2006년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이래 2007년에는 13만6000명, 2008년에는 16만명에 달했다. 2009년, 2010년에도 신생아 수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15만8000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3년 간 이와 같은 베이비붐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신생아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선전 시내 산부인과는 현재 병실에 자리가 없어 복도에 임시 병상을 설치하면서 산모들이 병원 복도에서 잠을 자거나 병실을 찾아 떠도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