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장관 "남북관계 종교계 역할 바란다"

2011-10-17 20:20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앞으로도 남북관계에서 종교계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취임 인사차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류 장관은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 "교류나 대화가 중요한데 종교계에서 그런 역할을 잘해줘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추기경은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천주교 차원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도울 것이다”라고 언급했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류 장관은 18일에는 조지 슈워브 회장 등 전미외교정책협의회 대표단, 한ㆍ중ㆍ일 3국협력사무국 출범을 기념해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하는 탕자쉬안(唐家璇) 전 중국 국무위원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면담에서는 최근 남북관계 현안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장관은 20일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남북교류협력사업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천 대변인은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가 인터뷰에서 연내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깊은 관심을 두고 검토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현재 구체적으로 상봉 행사를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