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장관, “이달 말까지 우유 유통비 절감안 마련”

2011-10-17 16:43
“한·미 FTA 보완대책, 농민 설득 문제 없을 것”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달 말까지 우유 유통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17일 농식품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소비자대표·학계·유통업체·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운영 중인 ‘낙농분야 유통구조개선위원회’로 하여금 이달 말까지 유통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지난 8월 원유(原乳)가격을 ℓ당 138원꼴로 올린 만큼 우유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도 “예전처럼 원유 가격은 100원 올랐는데 제품가격은 200~300원 오르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유업계가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을 올려달라는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장관의 체면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유 가격인상 문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우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만나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 FTA 대책에 대해 “여·야·정 협의체에서 여러 가지를 협의하고 있는데 앞으로 여·야·정 협의체에서 대책이 발표되면 (농민들을 설득하는 데)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세유 혜택을 3년씩 계속 연장하고 농지 임대차 기간을 3년 이상으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농업 분야에서 최대한 (농어민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농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현재 여·야와 정부인사로 구성된 여·야·정 협의체에서 (한·미 FTA 보완대책에 대해)논의 중”이라며 “발표를 않고 있지만 현재 논의가 상당 정도 진척됐고 한두 차례 더 만나면 합의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제역 방역상황에 대해 서 장관은 “8월 3차 일제접종까지 완료했고 수시 접종을 추진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10월 6일부터 모든 방역기관에 상황실을 가동해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쌀 조기 관세화에 대해선 “쌀 관세화는 쌀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라며 “농민단체 등 국민적인 합의가 있어야 하고 쌀 수급상황과 세계무역기구(WTO) 논의 등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