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미래맵스운용 순익 '줄고' 임원급여 '늘고'...KB자산운용 등과 '대조'
2011-10-17 07:0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주요 증권 운용사들의 순익이 줄고 있지만 임원 급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드시 1인당 급여액이 늘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순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임원 인원수를 늘려 급여 지출이 많아져도 회사 경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감독원·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본총계 상위 10대 운용사들의 순이익은 1년 새 22% 이상 감소했지만 임원급여는 42% 이상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로는 10개사 가운데 4개사의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이중 3개사의 임원급여가 증가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4개사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임원급여 증가율이 35% 이상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26% 이상 증가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94억1700만원으로 전년동기 351억6800만원보다 44.7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임원급여는 23억7500만원에서 32억1300만원으로 35.24% 늘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순이익 역시 37억400만원에서 19억9100만원으로 46.24% 줄었다. 그러나 임원급여는 2억8400만원에서 3억1400만원으로 10.53% 증가했다.
순이익이 늘었으나 임원급여가 감소를 보인 운용사도 있었다. KB자산운용이 그것으로, 순이익이 59억1400만원에서 107억5100만원으로 81.79% 증가했으나 임원급여는 14억2200만원에서 4억3800만원으로 69.17% 줄었다.
신영자산운용은 1억4400만원에서 1억3300만원으로 8.06%의 임원급여 감소를 보였으나 순이익도 34억9400만원에서 32억800만원으로 8.19% 줄었다.
나머지 5개사는 순이익과 임원급여가 모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임원 급여는 8억400만원에서 32억4800만원으로 303.87% 늘어나 10개사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산은자산운용(99.08%) 우리자산운용(86.89%) 한국투자신탁(64.05%)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6.85%) 순으로 임원급여 증가율이 높게 나타냈다.
임원급여 증가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측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한꺼번에 15명의 임원승진이 있어 지난해 1분기보다 임원급여가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