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여러분 감기·허리 조심하세요”

2011-10-16 16:27

- 수능 한달여 앞둔 시점 건강관리 신경써야
-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귀 건강에 세심한 주의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2012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0일)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은 수험생이 가장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도 높아지는 시기다.

평소 보다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건강 관리에 소홀해지기도 한다. 이 시점에는 학습 능률을 최대한 상승시키고 공부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하는 것만큼 수능 당일까지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소화불량과 감기 주의
수험생은 한창 스트레스와 긴장감 등 정서적으로 불안한 시기이기 때문에 조금만 급히 음식을 먹더라도 쉽게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바로 책상에 앉기 보다 간단한 스트레칭 후 어느 정도 소화가 진행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도 주의해야 한다. 수능 시기는 일교차가 커 감기에 걸리기 쉽다.

수험생은 과도한 학습과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져있는 상태여서 이 시기의 감기는 평소 감기보다 더 큰 적이 될 수 있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C가 풍부한 귤, 매실, 유자 등을 섭취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좋다.

진성림 고운숨결내과 원장은 “수능 전 공부도 중요하지만 최상의 상태로 수능을 치르려면 초기에 감기를 치료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 바른 자세로 허리 건강 유지
수능 준비를 위해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허리에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턱을 괴고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기, 허리와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앞쪽으로 내미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목과 허리에 지나치게 무리를 준다.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도 허리에 부담이 된다.

허리 건강에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공부하는 중간 틈틈이 책상에서 일어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허리의 뭉친 근육과 혈액순환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허리가 나빠졌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이덕주 서울척병원 원장은 “허리와 목 등이 지속적으로 아프게 되면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지고 통증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짜증이 늘어 학습 효과가 떨어진다”며 빠른 치료를 권고했다.

◆ 듣기평가 대비 난청 조심
수능의 듣기평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귀 건강에도 신경써야 한다.

수험생 가운데는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거나 온라인 강의를 청취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 해소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주변 소음이 안 들리도록 이어폰의 볼륨을 높이는 습관은 귀 건강에 좋지 않다. 집중력에도 방해가 된다.

귀를 직접 자극하는 이어폰으로 큰 소리의 음악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외부 소리가 잘 안들리는 소음성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소리이비인후과 더퓨처센터 신유리 원장은 “음악을 들을때는 이어폰보다 헤드폰을 사용하고, 최대 볼륨의 60% 이하로 소리를 작게 조절하며 음악을 들은 시간만큼 조용한 곳에서 청각기관을 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