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도 '임대'가 인기
2011-10-14 14:37
온라인쇼핑몰, 솔루션업체 혜택 제공 많은 '임대몰'이 대세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쇼핑몰 구축과 운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몰 창업자는 약 6만6000명으로 3년 전인 2008년보다 100%, 지난해 총 창업자(5만 2000명)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창업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쇼핑몰 구축의 용이함이나 관리의 편리함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예비창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구축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임대몰과 독립몰이 바로 그것. 임대몰은 이들 업체의 솔루션을 임대해 사용하는 것으로 해당 업체의 시스템에 따라 기능을 구현하고, 업체를 통한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독립몰은 운영자가 원하는 대로 쇼핑몰을 꾸밀 수 있어 각종 기능의 추가·삭제가 자유롭다. 하지만 운영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고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최근 오픈한 대부분의 신규 온라인쇼핑몰은 임대몰 형태가 많다.
기존 독립몰들의 임대몰 전환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관리 부실이 원인이다. 실제로 한 유명 여성 구두 쇼핑몰은 데이터 안정성과 관리의 편리성을 이유로 독립몰 운영 4년 만에 임대몰로 전환했다. 타악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던 쇼핑몰도 지난해 임대몰로 전환, 빠른 기능 업데이트와 사이트 유지·보수를 해결했다.
이처럼 임대몰의 인기가 치솟는 것은 경제적 부담 때문이다. 독립몰의 경우, 구축부터 오픈까지 적게는 몇 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 천 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된다. 아울러 유지·운영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된다. 관리나 기능을 추가할 때도 비용과 시간이 발생한다. 특히 에러 발생과 같은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도 임대몰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임대몰은 모바일 쇼핑·소셜커머스 등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임대몰은 각종 솔루션 기능과 관리·마케팅 노하우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