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혼남녀, '님' 통해 짝 찾는다

2011-10-14 00:27
삼성서울병원-에스원 미혼 남녀 10명 참여<br/>이달말 그룹 방송 통해 전 사원에 방영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판 '짝'이 방영된다.

짝은 일반인 남녀 10여명이 '애정촌'이라 불리는 장소에 7일동안 합숙하며 마음에 맞는 상대를 선택하는 SBS 방송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이 프로그램을 패러디해 '님'을 제작했다.

1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에스원과 삼성서울병원(SMC)은 공동으로 제작한 '특별기획 SMC-에스원 미팅 프로그램 - 님'을 이달초 사내방송에 공개했다.

총 2부작으로 제작된 님은 짝의 형식을 그대로 따랐다.

1박2일 동안 10명의 남녀가 펜션에 모여 함께 장기자랑과 게임·식사를 하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는 과정을 그렸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의 속내가 담긴 인터뷰도 공개됐다.

10명의 출연자는 방송 2개월 전부터 사내방송·사내 커뮤니티·사보 등을 통해 모집했다.  최종 선발된 에스원 남자직원 5명과 삼성서울병원 여직원 5명은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프로그램을 접한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해당 영상이 올려진 사내 게시판 마이싱글에는 "솔로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 했으면 좋겠다. 내친김에 고정으로…." 등 다양한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에스원과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제작한 최초의 미팅 프로그램"이라며 "사내 반응이 좋아 이달말 그룹 방송(SBC)을 통해 전사원에게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이같은 시도는 경기 침체 등으로 무거워진 사내 분위기를 띄우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에도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슈퍼스타S'를 제작,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삼성그룹은 최근 자체 제작한 드라마 '우리가 꿈꾸는 삼성'을 방영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영화감독과 PD 등이 배석한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0명의 직원 배우가 직접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