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해외법인 속속 설립…IT·엔지니어링 시장 공략 강화

2011-10-11 17:2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포스코ICT가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의 해외 제철소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포스코ICT도 동반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통합으로 재탄생 하면서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IT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모든 기술을 확보하고 철강 생산공정에서 경영관리 전반에 이르는 통합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
7월 열린 포스코ICT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식 모습.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활발

포스코ICT는 7월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법인 설립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IT와 엔지니어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ICT 인도네시아는 칠레곤(Cilegon)시에 본사를 두고 초기 비즈니스 영역을 IT서비스를 비롯해 전기, 제어 기술을 결합한 엔지니어링 사업을 주력으로 제철소와 발전소, 플랜트 분야 엔지니어링과 환경, 에너지, 공공부문 사업을 목표로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제의 고속 성장에 따라 도시철도 및 교통, 발전소 건설 등과 같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관련된 IT와 엔지니어링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포스코가 현지 철강기업인 크라카타우스틸과 협력해 연간 철강 생산량 600만t 규모의 일관 제철소 건설을 추진중에 있는 지역이다.

포스코ICT는 법인 설립으로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해외 서비스센터 역할을 하면서 근접지원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포스코ICT는 인도네시아 진출과정에서 현지 업체인 피티케이아이테크(PT.KITech)와 협력관계를 체결하기도 했다.

피티케이아이테크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의 자회사로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IT부문의 기술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포스코ICT는 피티케이아이테크와의 협력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일관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IT와 엔지니어링 분야의 현지 기술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철강 이외 분야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22억 톤과 석탄 934억 톤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해 원료수급이 원활하고, 인근 인도와 동남아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

포스코ICT는 인도네시아에 국한하지 않고 인접한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시장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ICT는 포스코 해외제철소 건설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포스콘과 합병으로 엔지니어링 역량강화를 통한 대형 프로젝트 턴키 수주체제를 확보한 포스코ICT는 올 3분기 인도네시아, 4분기 브라질로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다.

제철소 건설 초기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엔지니어링사업 특성과 통상 투자액의 10% 가량이 포스코ICT 매출과 관련성이 있음을 감안하면 7월 인도네시아 포스코 합작법인의 388억원 첫 수주에 이어 향후 1단계 인도네시아에서 2300억원 등 수주 릴레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보통신수준이 세계 108위로 매우 열악한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ICT 2025’을 추진하면서 2015년 정보사회로 진입하고 2020년 ICT기반 국가 건설, 2025년 지식기반 사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 사무소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지 IT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고속 성장에 따라 신도시, 고속도로 및 철도, 발전소 등과 같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IT 및 엔지니어링 사업에 포스코 관계사들과 함께 참여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국내 인력이 현지 고객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의 우수한 인력을 적극 활용해 저비용·고품질의 IT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나간다는 전략이다.
자료: 포스코ICT(POSCO), 신한금융투자

◆리비아 도시건설 사업 참여

포스코ICT는 리비아 행정기반시설청(ODAC)이 추진하는 도시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12월 리비아 토브룩(Tobruk) 신도시 구축 사업의 원청 수주업체인 원건설과 141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ICT는 사업에서 전기와 기계설비 부문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게 되며 2014년까지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은 지중해 연안 리비아 토브룩시 220만m² 용지에 2014년까지 1차로 3200세대 주택과 상업·종교·행정·교육시설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리비아 정부가 10억 달러(1조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포스코ICT는 사업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사업 수행 노하우를 쌓고 해외 건설IT 사업을 위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ICT는 이 사업을 토대로 후속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해 철도, 환경, 에너지 등을 포함한 도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전 종식에 따른 재건 특수 기대감에 포스코ICT의 리비아 도시건설 사업은 크게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포스코ICT의 원전사업과 LED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원전계측제어 경상정비분야에서 점유율 67%를 차지하고 있는 삼창기업을 포스코ICT가 인수하면서 고마진사업 확보에 따른 저수익성 탈피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그룹사와 시너지 창출을 통한 원전사업 역량강화와 그룹내 원전사업 주도업체로 성장성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LED의 조명사업도 성과도 기대된다. 5월 포항공장 가동과 함께 포스코의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250W와 400W급의 메탈할라이드램프를 130W와 230W급의 산업용 LED조명으로 대체하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LED조명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중국 등에서의 수출 성과도 전망되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서울반도체가 합작한 포스코 LED는 포스코 ICT가 지분 63%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