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착공까지 소요시간 길어졌다
2011-10-11 16:21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주택 인허가 이후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1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주택 공급 지표의 문제점과 인허가 실적의 선행성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연도별 주택 인허가 면적에서 같은 해 착공한 면적의 비율은 2006년 52.8%, 2007년 50.2%, 2008년 40.7%, 2009년 53.1%, 2010년 47.4%에 그쳤다.
앞서 2001~2005년에는 인허가 면적 대비 착공 면적의 비율이 62.7~70.6%로 최소 60%를 웃돌았다.
주택 건축 인허가를 받아놓고 같은 해 곧바로 착공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늘어난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허가 이후 취소하거나 진행기간이 지연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건산연은 분석했다.
이 같은 경향은 최근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면적이 아닌 가구 수를 기준으로 한 아파트 인허가 대비 착공 실적 비율을 보면 올 상반기 전국은 91.2%에 이르렀지만 주택시장 침체가 극심한 수도권은 77.7%에 머물렀다.
인허가로부터 입주 때까지 걸리는 기간도 2008년 이전 평균 32개월에서, 이후 45개월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고 건산연은 덧붙였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주택공급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인허가 실적이 실제 입주 실적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주택공급의 선행지표를 인허가에서 착공 실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