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생산지 外 브랜드 기준 집계 검토”

2011-10-11 15:42
생산지기준 집계 0.5% vs 브랜드 기준 9.4%”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지식경제부는 올해 1-8월 브랜드 기준 미국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9.4%로 이 기간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인 9.2%를 앞섰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생산지 기준으로 따지면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4.2%인 데 비해 미국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0.5%에 그쳤다.

이런 통계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한국의 경우 GM의 한국법인인 한국지엠의 생산분을 수입 브랜드로 취급하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회원사 판매분만 집계해 수입 브랜드 판매 실적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브랜드 기준으로는 9.4%에 달하는 점유율이 생산지 기준으로는 0.5%로 크게 낮아지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브랜드별로 판매 실적을 집계하고, 이 기준을 적용하면 한국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9.2%나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 생산분 등을 제외하는, 생산지 기준으로 보면 점유율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지게 된다.

지경부는 “자동차 판매량 집계와 발표 기준은 주요국별로 조금씩 다른데, 그동안 한국은 생산지 기준으로, 미국은 브랜드 기준으로 집계해왔다”고 말하고 “생산지 기준은 한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에 있는 자동차협회의 고식 통계방식이며 브랜드 기준은 JD파워 등 민간 자동차 전문조사업체의 집계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지경부는 “앞으로 기존 방식대로 생산지 기준으로 하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브랜드별로도 발표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통계에 의한 일종의 ‘착시’ 현상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