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TE폰까지 밀릴 수 없다” 초강수
2011-10-11 17:51
LG전자, 삼성전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왜 공격하나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의 HD 수퍼아몰레드 품질에 공격을 가하면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경쟁에 불을 붙였다.
LED TV, 3D TV에서 벌어지던 디스플레이 논쟁이 스마트폰까지 번진 형국이다.
LG전자가 선공에 나선 것은 LTE 스마트폰 경쟁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줄곧 밀려 왔다.
갤럭시S와 갤럭시S2로 이어지는 삼성전자의 선전에 비해 LG전자의 옵티머스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열세였다.
나영배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담당은 10일 열린 옵티머스 LTE 소개 행사에서 “옵티머스 LTE는 국내 최초 HD 스마트폰으로 LG전자는 LTE 관련 특허 상용화를 위한 많은 준비가 돼 있는 가운데 역량을 모아 발표하는 것”이라면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앞으로 소비자의 기대와 니드에 맞춰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옵티머스 LTE에 탑재된 IPS 트루 HD 디스플레이가 해상도, 발열 저전력, 색상의 3가지에서 우위라고 내세웠다.
경쟁사의 수퍼아몰레드가 3분의 2 픽셀을 소프트웨어를 통해 부풀린 HD를 구현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공격했다.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글자 가독성도 떨어진다는 것이 LG전자측의 주장이다.
지금까지 구현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기술로는 실제 HD 해상도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아몰레드 스마트폰과 IPS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위에 비닐을 덮은 채 버터 조각을 올려놓고 백색 바탕의 웹화면을 띄워 놓은 상태에서 시간의 경과에 따라 변하는 모습의 유투브 동영상도 공개했다.
동영상은 아몰레드 탑재 스마트폰이 발열이 높은 가운데 일찍 버터가 녹는 모습을 보여줬다.
색상 측면에서는 아몰레드가 150%의 과장된 색을 표현하면서 눈의 피로를 높인다는 것이 LG전자의 주장이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 본부장(부사장)은 “어떤 디스플레이가 더 정직한 디스플레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가지고 현혹하거나 왜곡된 전달을 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아몰레드가 마케팅 차원에서 전달하는 메시지가 명확해 브랜드 차원에서 성공했으나 과장된 색감을 전달하고 있으며 HD라는 표현도 잘못됐다고 덧붙었다
아몰레드는 광원이 없는 자체 발광으로 잔상이나 흑백 표현, 얇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몰레드가 LCD 보다는 진보적인 디스플레이지만 현 시점에서의 기술 한계로 HD를 구현하는 데는 IPS LCD가 낫다는 것이 LG전자측의 논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번 논쟁은 지난해 3D TV 방식, 2009년의 LED TV 방식을 놓고 전쟁을 벌이던 것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올초 LG전자는 삼성전자의 3D 구현 기법이 눈의 피로를 높인다고 공격했다. 앞서 2009년에는 삼성전자의 LED TV가 진정한 기술이 아니라면서 논쟁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일단은 LG전자의 공격에 대해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 국책연구원의 연구원은 이같은 논쟁에 대해 “비슷한 논쟁이 TV에서도 있었고 3D 방식이나 아몰레드를 놓고도 있어왔다”면서 “다른 기술 방식을 적용하면서 발생하는 특징이 개인이 느끼는 정도의 차이인 가운데 어느 것이 낫다고 쉽게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