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D 슈퍼아몰레드는 거짓 HD"

2011-10-10 17:00
"펜타일 HD아몰레드,소프트웨어적 눈속임"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본부장(가운데에서 왼쪽), 나영배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담당이(가운데에서 오른쪽)이 1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옵티머스 LTE 쇼케이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가 삼성전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마트폰의 디스플레이에 대해 가상의 HD라고 공격을 가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10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IPS 트루(True)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LTE' 공개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LG전자가 경쟁 디스플레이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2 HD LTE가 유일하다.

옵티머스 LTE는 4.5형의 1280x720 해상도 IPS 트루 HD 슈퍼아몰레드, 갤럭시S2 HD LTE는 4.65형의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큰 차이다.

두 제품 모두 1.5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8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LG전자는 IPS 트루 HD 디스플레이가 슈퍼아몰레드 HD 디스플레이에 비해 해상도, 소비전력, 색정확도에 있어서 우수하다고 밝혔다.

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펜타일(Pentile)방식을 사용해 실제 화소수가 3분의 2 수준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주장이다.

펜타일 방식은 R(적색)-G(녹색)-B(청색)의 정상적인 화소배열이 아닌 RG-BG의 패턴을 형성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눈속임하는 방법이라고 LG전자는 지적했다.

HD 아몰레드의 해상도가 1280x720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가상의 기술을 사용해 부풀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IPS 트루 HD라는 명칭도 이런 이유로 붙여진 것이다.

색재현에 있어서도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색, 청색 등을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색표현력이 150%로 색상을 과장되게 표현하면서 화려하기는 하지만 장시간 시청할수록 눈이 쉽게 피로하게 하는 반면 IPS 트루 HD 디스플레이는 색표현력이 100%로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쇼핑시 의류 등을 구입을 하면서 HD 슈퍼아몰레드가 왜곡된 색상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LG전자의 주장이다.

HD 슈퍼아몰레드가 전력소비가 많고 발열도 높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슈퍼아몰레드가 광원이 없지만 PDP 티브처럼 자체발광을 하는 데 전기 소비가 더 크다는 것이다. IPS는 2.8배 전력 소비가 적다고 LG전자는 주장했다. 비슷한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더 오래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팬택 베가 LTE의 WXGA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TN계열 패널을 개조한 샤프의 패널을 사용해 시야각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 본부장은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에서 알 수 있듯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추세가 점점 IPS 위주로 가고 있다”면서 “아직은 OLED 기술의 한계로 인해 실제 HD 디스플레이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영배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담당은 “옵티머스 LTE는 속도는 기본, 차원이 다른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야심작이다”라며 “그룹 내 역량을 총집결해 본격적으로 열린 LTE 시대에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는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슨 의도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팬택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픽셀수를 비교하면 베가 LTE의 디스플레이가 더 높다”면서 “시야각은 오히려 지하철에서 옆 사람이 화면을 볼 수 있어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크게 관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