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왕의 오솔길', 보수공사 통해 관광객에게 개방
2011-10-10 21:24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왕의 오솔길', 보수공사 통해 관광객에게 개방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사진=데일리메일] |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불리는 100m 높이 절벽길이 보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엘초로 협곡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인 '왕의 오솔길'을 보도했다.
이 절벽길은 두 폭포의 수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1905년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1921년 스페인 국왕 알폰소 13세가 댐 개소식을 위해 이 길을 건너면서 '왕의 오솔길'로 이름 지어 졌다.
이후 보수 공사를 하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불리게 됐다. 스페인 당국은 2000년 이곳에서 2명이 사망하자 길을 폐쇄했다. 이후 많은 암벽 등반가들이 이곳을 찾았다.
최근 스페인 안달루시아와 말라가 지방 정부는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900만 유로(140억원)을 들여 보수 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절벽에 로프를 설치하고 보호 장벽을 설치하는 데 약 3년 정도 걸릴 예정이다.
한 암벽 등반가는 “이곳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면 스릴감을 반감시킨다”며 “지금은 우리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지만, 나중에 이용료를 내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kaka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