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텍사스 AL 챔피언전 첫 승리

2011-10-09 15:12

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행운의 승리를 낚았다.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중부지구 1위)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장타 두 방으로 시속 161㎞를 던지는 투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를 무너뜨리고 3-2로 이겼다.

폭우가 내려 두 번이나 중단된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비 덕분에 큰 위기를 넘겼다.

텍사스는 초반 제구력이 심하게 흔들린 투수 3관왕 벌랜더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2회 선두 마이크 나폴리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데이비드 머피가 우중간을 갈라 원바운드로 펜스를 맞히는 적시 3루타로 나폴리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2사 3루에서 이언 킨슬러가 우전 안타를 때려 텍사스는 2-0으로 앞서갔다.

4회에는 넬슨 크루스가 벌랜더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디트로이트의 반격도 매서웠다.
5회 라몬 산티아고와 오스틴 잭슨의 2루타 두 방으로 1점을 만회한 디트로이트는 볼넷 2개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텍사스 선발 C.J 윌슨의 폭투로 2-3까지 쫓았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 4할에 가까운 득점권 타율을 때린 빅터 마르티네스가 1사 2,3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윌슨은 매글리오 오도녜스를 고의 4구로 걸러 만루를 만들었고 이때 빗줄기가 거세져 중단됐다.

1시간 9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탄력을 받았던 디트로이트의 흐름은 완전히 끊겼다.

경기가 재개되자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어깨가 식은 윌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이클 곤살레스를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알렉스 아빌라가 2루 땅볼로 잡히면서 천금 같은 역전 찬스를 놓쳤다.

텍사스는 6회부터 알렉시 오간도-대런 올리버(8회)-마이크 애덤스(8회)-네프탈리 페레스(9회) 등 구원진을 몽땅 투입해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지켰다.
2차전은 10일 오전 8시45분 열린다.

/연합